봄철이 되면서 강아지 입양이 조금 늘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에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쉽게 입양한 경우에는 싫증이 나면 쉽게 버린다. 반려동물이 예쁘고, 좋은 점만 생각하고 입양을 하거나 길거리에서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또 개의 크기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입양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을 선택할 때는 집의 크기와 함께 다가구주택인지 개인주택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가족의 구성원 가운데 어린아이가 있는지, 어르신이 키울 것인지, 반려동물과 보낼 시간적인 여유가 얼마나 되는지, 개의 성격과 잘 맞는지, 경제적인 면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적어도 2, 3회의 반려견과 대면해 결심이 서고 잘 지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입양을 해야 한다. 어릴 때 귀엽고 예뻐서 같이 있다가 대소변 치우기와 밥 달라며 짖는 개가 귀찮으면 개를 버리게 된다.
기본 교육이 제대로 안 돼 있는 개를 버리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에서 짖어 이웃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그리고 노령 견의 경우 병원비가 부담되고 '동물이 집안에서 죽으면 재수 없다'는 사고 때문에 버려진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기 전에는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유기동물을 반려견으로 새로 입양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새로운 가족을 입양한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한 반려견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을 진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아프면 치료해주고 매일 하루 30분 이상 산책을 같이하고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해주는 등 책임감이 필요하다.
입양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기동물 입양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다. 병이 있어 전 주인에게 버려졌거나, 길거리에 방치되었다가 병을 얻어 건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견인들은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구입할 때 일반 애견센터를 찾아가게 되는데, 신생아는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하면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며칠 만에 죽을 수도 있고, 병원비가 많이 들 수도 있다. 반면 유기동물들은 버려지기 전까지 사람의 손에서 꾸준히 진료도 받고 관리도 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면역력도 갖춘 상태라 병치레가 거의 없다.
대구의 경우 한 달에 유기견 200~300마리가 구조되고 있는데, 60~70%는 자연사나 질병, 성격장애로 안락사 되고 있다. 유기견에 대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동물등록제 시행과 함께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동학 (대구시수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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