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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과 멘토, 취재후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짜 미식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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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규 경북대 미식축구부 감독(명예교수)은 미국서 날아온 제자 앞에서 모처럼 수다를 떨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미식축구를 위해 삶의 상당 부분을 헌신했다. 교편을 잡은 경북대에 미식축구팀을 창단했고, 전국의 대학 미식축구팀 창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2011년 한동대 팀 창단에 팔을 걷어붙여 마침내 대구'경북에 대학 10개 팀을 완성했다. 전국적으로도 대학 37개 팀 창단에 힘을 보탰다. 대구'경북 2개 팀, 전국 8개 사회인팀 창설에도 대부분 그의 손이 닿았다. 아시아 그리고 국제 미식축구계에서도 감투를 맡아 한국 미식축구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교편을 놓은 뒤엔 그간 수북이 쌓아놓은 자료를 정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틈에 미국에서 고교 때 미식축구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제자를 만나자 그동안의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가듯 말에 힘이 실렸다. 제대로 된 미식축구를 경험한 준경 씨 역시 박 감독의 노력 결실을 마주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준경 씨는 미국 일리노이대 2학년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한국에 왔고, 고국의 따뜻한 품을 느끼며 미국 대학 졸업장을 포기했다. 언젠가는 마련할 한국에서의 삶을 좀 더 일찍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근 40년 세월의 간격은 미식축구로 금방 하나가 됐다. 두 사람 대화의 공통점은 미식축구의 정신이었다.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 그것은 미식축구가 가진 매력이며 미식축구가 가르쳐준 교훈 같았다.

박 감독은 "미식축구 유명 코치들이 쓴 교본에 기술적인 부분은 없다. 오케스트라가 명곡을 연주하듯 팀원들의 역할, 그런 팀을 만들어가는 필수요소들만이 나열돼 있다. 나를 버리고 팀을 우선하는 게 미식축구 정신이다. 그리고 이 교훈은 인생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다. 준경 씨 역시 "경기장 내에선 어떤 스포츠보다 치열하지만, 상대방을 넘어뜨렸을 때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는 것, 이기려 남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짜 미식축구고 미식축구를 하게 되는 이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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