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년 사이 절반이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은 그 사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35.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2년 조사 때의 응답률 67.1%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률은 50.0%로 10년 전의 20.5%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대폭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직업(25.7%), 외모'건강(16.9%)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공부가 고민이라는 답이 가장 많긴 했으나 직업 고민이 2002년 6.9%에 비하면 18.8%p나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친구'동료 상담(46.6%)을 꼽은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스스로 해결(22.0%), 부모 상담(21.7%)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청소년은 11.2%였다. 13~19세 경우 자살 충동 이유로 성적 및 진학 문제(39.2%), 가정 불화(16.9%)를 많이 꼽았고 20~24세는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 문제(18.7%) 순으로 응답했다. 58.4%의 청소년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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