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자원봉사자 참여 확대…나눔·기부 1번지

사회가 불평등해지면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다름과 차이를 협력과 조화로 바꿔놓을 수 있는 공동체의 중요한 자산이 대구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1907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국민들이 합심해서 국채를 갚아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한 자발적이고 강력한 애국정신이 발휘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었다. 대구가 기부와 나눔의 1번지 도시의 저력을 가지게 된 시초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대구는 '기부도시'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캠페인 목표달성률 130%를 달성하며 대구 근간의 기부정신이 되살아나게 되었다.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구"라는 슬로건으로 나눔천사캠페인을 시행하였고 희망2013나눔캠페인 목표달성을 통해 더불어 정신이 살아있음이 증명되었다.

복지 하면 대구가 떠오를 만큼 대구는 사회복지의 역사가 긴 도시로서 이제는 시민들이 신뢰하는 복지, 시민들과 공감하는 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사회복지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대구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2008년 23.3%에서 2012년 25.4%로 증가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서 더욱 빛난 자원봉사의 상부상조 가치가 존중되고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타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국제대회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하며 성과 또한 크게 이뤄냈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이 대구가 '글로벌 볼런티어 리더 도시'로서 자리 매김하고, 자원봉사의 새로운 '블루오션 도시', 글로벌 세계에서 '자원봉사의 표준을 제시하는 도시'로서 주목받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미소친절 운동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스스로 극복하고 화합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대구사랑운동, 문화시민운동은 대구시민의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이러한 대구의 저력으로 지역사회의 복지수준향상과 더불어 자발적인 기부문화, 자원봉사자의 참여확대로 희망의 도시, 대구가 보인다.

정연욱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