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김천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육대회 기간(10~13일) 중 경산에서 별도로 직원체육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는 11일 경산생활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경북도청 직원 2천500여 명이 모두 참가하는 '직원 및 가족 어울림 한마당'행사를 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외부행사업체가 행사 준비를 맡아 연예인 가수 초청 공연, 무대 및 천막 설치, 식사 제공 등 모두 1억3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하지만 경북도가 직원체육대회를 여는 날 김천에서는 경북지역 23개 시'군 소속 선수와 임원 3만5천여 명과 김천시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2천여 명 등이 참여해 경북도민체전을 갖게 돼 도민체전 주최 단체가 행사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날 경북도 직원체육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경산지역인 만큼 경산시 직원 상당수도 이 체육대회 지원을 위해 동원돼야 할 판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실국별로 직원체육대회를 가져오다 올해 처음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계획했다.
지역의 한 공무원은 "도민체전을 주최하는 경상북도가 정작 도민체전에 관심을 쏟지 않고 별도로 직원체육대회를 한다니 의아하다"며 "경북도가 김천시를 외면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열기로 했던 직원체육대회가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따른 비상근무 등으로 인해 취소돼 이번에 갖게 된 것"이라며 "산불예방근무 기간인 4월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피해 5월을 일정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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