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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없는 협곡열차 "볼 일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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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200여 명 이용 불편 호소…민간업체 위탁 운영 안전 우려

화장실이 없는 협곡열차 내부전경. 마경대기자
화장실이 없는 협곡열차 내부전경. 마경대기자

코레일이 세계적인 명품관광열차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추진 중인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봉화 분천역에서 양원역~승부역~석포역~철암역을 잇는 27.7㎞ 구간으로 하루 3차례 왕복 운행한다. 이용객들은 서울역에서 충북 단양에서 봉화'영주를 잇는 순환열차를 타고 분천역에 도착한 뒤 협곡 열차를 갈아타고 경북 북부지역의 낙동강 협곡을 돌아보는 방식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순환열차와 달리 협곡열차는 필수시설인 화장실조차 갖추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 협곡열차 이용객은 평일 80여 명, 휴일에는 2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협곡열차가 경유하는 분천'양원'승부'철암역 등 간이역에도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열차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협곡열차 이용객 이모(59) 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다 화장실이 없어 곤욕을 치렀다"며 "열차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상상 못할 일이다. 코레일이 수익에만 눈이 멀어 승객들을 홀대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구나 협곡열차는 코레일이 민간 관광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데다 승객들의 민원이 발생해도 코레일과 업체측이 서로 책임을 미룬다는 불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승객들에게 분천역이나 간이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한뒤 승차하라고 고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며 "협곡열차는 코레일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문제점은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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