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이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서구가 휘발유 가격이 가장 쌌고, 가장 비싼 곳은 남구였다. 또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짜 석유유통업소가 가장 많았다.
대구소비자연맹과 소비자시민모임은 9일 '소비자의 눈에 비친 지역 주유소 현황과 대안'을 주제로 석유시장 감시단 세미나를 열고 주유소 가격현황, 제휴 신용카드 및 주유소 적립카드 할인, 세차서비스 등 주유소 가격과 서비스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논의했다.
계명대학교 박노광 교수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쌌다. 대구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월 31일 기준으로 각각 1천951.03원과 1천751.3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격 하락폭도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일주일 동안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1.97원, 경유는 15.37원이 떨어졌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3월 31일 기준) 평균가격이 가장 싼 곳은 서구지역(1천916.80원)이며, 평균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남구지역(1987.14원) 나타났다.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 차이는 휘발유 3.66%(70.34원), 경유 4.32%(74.06원)로 나타났다. 서구의 경우 주유소가 밀집돼있어 주유소 간에 가격경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유소 형태별로는 PB, 알뜰, 셀프, 농협, 알뜰과 셀프 혼합, 일반 주유소 순으로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PB와 일반주유소와의 가격 차이는 휘발유 45.76원, 경유 65.93원이었다.
세미나에서는 합리적인 휘발유 소비에 대한 정책적 대안도 제시했다. PB주유소, 알뜰 주유소, 셀프주유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런 형태의 주유소를 시장에 많이 진입시키고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 및 환율변동에 연동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국내유가와 함께 국제 유가 및 환율을 함께 공시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교수는 "휘발유가격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휴회사의 신용카드나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카드에 따라 주유 시 가격인하 및 일정금액을 적립해 주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맞는 주유소를 선정해 이용하면 가격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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