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골 초미니 中, 30명의 꿈 찾기…영덕 축산중 힐링 특강

방종수 영덕교육장이 15일 소규모 학교인 영덕군 축산중학교에서
방종수 영덕교육장이 15일 소규모 학교인 영덕군 축산중학교에서 '꿈 찾기 토크' 특강을 진행했다. 김대호기자

"꿈을 꾼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살아갈 영양소라고 생각해요. 크고 거창한 꿈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봐요. 이곳은 고기잡이 배가 드나드는 어항이라 횟집이 많죠? 횟집 주방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회를 잘 요리하는 주방장이 되는 거예요. 어때요. 멋있잖아요?"

스승의 날인 15일, 방종수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전교생이 30명을 넘지 않는 '초미니' 중학교의 일일 교사가 돼 '꿈 찾기 힐링 특강'을 했다. 이날 축산면 축산중학교를 찾은 방 교육장은 주제를 '얘들아, 꿈을 찾아가는 멋진 축산인이 되자!'로 잡았다. "축산중학교도 한때 수백여 학생들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가득했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줄어 정말 안타까워요. 하지만 학교가 작아졌다고 여러분의 꿈까지 작아져서는 안 되겠죠? 항구에서 배가 만선의 꿈을 가지고 떠나 만선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것처럼 여러분도 각자의 다양한 꿈을 실현해 고향을 빛내 주기를 바라요.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울게요."

영덕은 내년 8월 퇴임을 앞둔 방 교육장의 고향이다. 방 교육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영덕의 옛 모습과 변화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학창시절 자신이 공부한 방법들을 들려주자 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2학년 안성준 군은 "꿈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자기의 자서전을 적는 것을 알려주신 교육장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훌륭한 사람이 자서전을 쓰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서전을 쓰는 것이라 하셨어요. 저도 나의 미래를 일기 적듯 조금씩 적어볼 겁니다. 그럼 먼 미래에는 멋진 나의 자서전이 완성되고 나의 꿈도 이뤄지겠죠?"

방 교육장은 이날 특강을 마치고 학생 및 교사들과 다과를 나눈 뒤 영덕에 근무하는 교사 600여 명과 함께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영덕 블루로드 걷기행사를 진행했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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