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을, 민주당은 '선명한 야당'을 표방한 수도권이 지역구인 전병헌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5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간 원내를 지휘할 신임 원내대표를 뽑았다.
이날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 김기현 정책위의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한 최 의원이 소속 의원 146명 중 77표라는 과반 득표로 이주영-장윤석 조(69표)를 따돌렸다. 8표 차의 신승(辛勝)이었다.
전 의원은 재석 125명 중 68표를 얻어 56표에 그친 우윤근 의원을 12표 차로 제쳤다. 전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127명) 중 47표로 우 의원(50표)보다 적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까지 갔고 역전승했다.
카운터 파트너가 된 최-전 원내대표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서로 강공모드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두 원내대표 모두 '강한 여당' '강한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최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 출범 초 공약이행에 박차를 기하는 한편, 청와대에 대해선 '직언(直言) 정치'를 통해 건강한 여당으로서 당'청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전 원내대표는 '호남 탈색'이라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여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지지세력에 대응하는 제1야당의 존재감을 확고히 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는 정부의 '중간평가'로 불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원내를 지휘하면서 오는 10월 예정된 재보선에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강(强) 대 강(强)' 구도가 불가피하다.
새 원내대표의 힘을 처음으로 보여줄 6월 임시국회도 '기 싸움'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입법 전(戰)이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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