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다섯
아버지의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 보인다
그 넓어 보이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아버지 인생의 무게는 56년
인생의 무게 탓인지
가장이라는 이름의 무게 탓인지
무거워 보인다. 아버지의 어깨가
인생이라는 험난한 풍랑
그 여정에 작아지고 꺾여버린
삶의 무게에 짓눌린 아버지의 어깨
내 나이 스물다섯
내 어깨는 작년보다 조금 더 무겁다
나이는 절로 먹는 게 아니다
책임도 무게도 같이 먹는다
내 어깨에 눌러앉은 얄팍한 무게가
내 어깨에 우스운 삶의 무게가
감히 조금이나마 그 무게를 알게 한다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를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그 처진 어깨가
그 무거운 어깨가
가족을 이해하고 자신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의 무게라는 걸
남윤광(중국 절강성 의대 3년'대구 수성구 범물동)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