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도 ℓ당 1천800원 주유소가 등장했다.
하지만 휘발유 값 하락폭이 아직 국제 유가에 미치지 못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원화로 환산한 국제 유가가 최근과 비슷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24원, 경유는 50원 더 내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은 3월 초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3월 7일 1천976.39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16일 기준 1천868.67원까지 내렸다. 남구에는 휘발유를 ℓ당 1천800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꾸준한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
하지만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폭이 적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2주 전 가량의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점을 고려해 소시모는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의 경우 2013년 5월 둘째 주는 ℓ당 1천904.13원인데 반해 국제유가가 최근과 비슷했던 2011년 3월 첫째 주는 ℓ당 1천878.39원으로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13년 ℓ당 758.82원, 2011년 ℓ당 756.37원으로 비슷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2011년 3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868.04원이었던 반면 2013년 5월 둘째 주에는 1천874.95원으로 6.91원가량 차이가 났다.
경유도 주유소 판매가가 2013년 5월 둘째 주는 ℓ당 1천703.55원인데 비해 2년 전에는 1천651.42원으로 50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국제 경유 가격은 2013년 ℓ당 801.53원, 2011년 ℓ당 798.44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 가격이 충분하게 내려가지 않는 것은 기름값을 비싸게 받는 주유소가 가격을 인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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