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방미 기간 중 벌어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에 대해 직속상관으로서 지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12일 만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아시는 대로 (이 수석은) 이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달 10일 귀국 직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이 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청와대 인사와 위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여론의 큰 비판을 불러온 '윤창중 사태'와 관련, 윤 전 대변인의 직권면직 처리에 이어 직속상관인 이 수석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 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이유에 대해 "오늘 행정적으로 사표 수리가 다 됐다"면서 미국 수사 당국의 수사 결과와는 관계없이 도의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진상이 밝혀지면 추가 인책이 있을지에 대해선 "오늘 (이 수석의) 사표 수리로 더 이상의 추가적인 책임은 없다"면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수사 결과는 미국 수사기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저희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임 홍보수석으로는 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이 수평 이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수석은 2004년부터 8년 동안 대선캠프 공보단장과 대변인 등으로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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