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계 여름 식품 안전 비상…상하기 쉬운 음식 치워라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유통업계가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30일까지 '하절기 식품 안전 특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변질되기 쉬운 원재료 사용 제한 및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변질 우려 정도에 따라 김밥, 샌드위치, 생과일쥬스 등을 A등급으로, 베이커리, 반찬류 등은 B등급, 만두, 떡볶이 등은 C등급으로 세분화해 관리한다. A등급의 경우 판매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고, B등급은 8시간에서 6시간으로, 계란은 포장일 이후 7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판매기간을 줄였다.

또 식중독이 우려되는 원재료를 최대한 줄여 김밥과 잡채에 시금치와 계란 대신 우엉과 어묵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5월에 들어서면서 하절기 식품 위생 관리 활동의 일환으로 양념게장 판매를 중지했다. 더운 날씨로 상하기 쉬운 양념게장은 9월 30일까지 판매하지 않고 회초밥 등 변질 우려가 큰 상품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안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식품위생을 위해 양념게장, 반찬꼬막, 훈제연어(샐러드, 초밥, 샌드위치), 즉석 콩나물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또 즉석 제조하는 조리식품, 하절기 소비가 많은 조리식품, 어육이나 식육 가공품으로 상하기 쉬운 식품은 특별관리 품목으로 관리한다. 회덮밥류, 활어생선류, 생선초밥은 유통 시간을 제조 후 7시간 이내에서 상온 4시간, 냉장보관 5시간 이내 하고, 기계초밥, 김밥, 캘리포니아롤은 당일판매에서 상온 4시간, 냉장보관 5시간 이내로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하절기 3단계 식품 안전지수 개발', '해외식품 공장심사 확대', 'PL 식품협력회사 공장심사 강화' 등 3대 식품 품질강화 방안을 통해 전방위적 식품안전관리에 나선다. 21일부터 하절기 3단계 식품안전지수를 마련하고 5월~9월 식중독 우려가 있는 하절기 식품안전관리에 돌입한다. 전국 주간평균 온도를 기준으로 26도가 넘으면 즉석회, 팥류떡, 고로케 등 12개 품목은 판매시간을 2시간~5시간가량 단축한다. 양념게장, 생크림 등 2개 품목은 판매를 중단하는 '관심단계', 30도를 넘을 경우 김밥, 초밥 등에 '구매후 1시간 이내 드십시오'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이스팩 또는 얼음을 제공해 이동 중에도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고객 식품위생 지킴이 서비스'를 펼치는 '경고단계', 36도가 넘을 경우 팥류떡, 롤밥, 김밥 등 5개 품목을 판매금지 하는 '위험단계'를 운영한다.

또 각 점포 점장을 '식품위생관리 책임자'로 지정하고 신선식품 근무자는 30분마다 비누세척'물헹굼'알콜손소독 등 위생활동을 준수하며, 위생장갑 30분 교체, 작업 중 개인 휴대폰 사용 금지 등을 점장 책임 하에 시행하도록 했다.

이마트 허인철 대표는 "지난해 여름철인 5~8월 월평균 기온은 2010년에 비해 0.6~1.4도 오를 정도로 매년 기온이 상승하는데다 9월 초'중순까지 이어지는 늦더위로 여름 식중독 위험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해부터는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식품관리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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