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최경환의 '화분 소통'/ 민원과의 전쟁이 무서워요

○…최경환의 '화분 소통'

최경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1일 꽃 배달'에 나서 화제가 됐다. 154명에 이르는 당 소속 의원 모두에게 난초와 꽃 화분을 보낸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국회와 의원회관 사무실에 축하 화환과 화분이 수백 개 도착했다. 대부분 정·재계에서 보낸 고가의 꽃과 난초들이다. 최 원내대표는 이 꽃과 난초들을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에 담아서 당내 의원들에게 모두 보내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 정치권에선 신임 당직자가 의원들에게 당선사례 선물을 한 경우는 흔치 않다는 해석과 함께 최 원내대표를 그다지 반기지 않은 당내 중진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8표 차로 신승한 것을 두고 최 원내대표가 고민에 빠졌다"며 "아마도 이런 분위기를 해소하지 않으면 원내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최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소통하는 원내대표론'을 강조했다.

○…민원과의 전쟁이 무서워요

회기가 없는 5월을 겪고 있는 국회의원 보좌진 사이에서 "영감님이 지역에 한번 갔다 오실 때마다 너무 힘이 든다"고 푸념하고 있다. 이유인즉, 회기가 있을 때에는 지역구 활동이 힘들어 휴지기에 지역 일에 전념하는데, 한번 상경할 때마다 풀지 못할 숙제(?)를 수십 건씩 가지고 와 건넨다는 것. "집 앞마당 청소에서부터 분리수거, 골목길 주정차, 인사 청탁 등등 크고 작은 문제를 보따리 풀듯 하니 이거 원 '해결사'도 아니고…"라는 한 보좌진은 "7, 8월이면 아예 지역에 상주할 텐데 국정감사와 민원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 그러나 한 상임위원장 보좌진은 "그래도 초선, 재선 때는 낫지, 3선 상임위원장이 되면 하루에만 민원이 수십 건, 전화통화는 백 통이 넘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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