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청와대는 아직 후임 수석과 대변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정현 정무수석을 수평 이동시키는 등의 다양한 하마평이 흘러나왔지만, 후보군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 인선을 두고 고심 중이라는 후문만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달 3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후임 홍보수석과 대변인 등 홍보라인 재편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월 말 방중일정이 잡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6월 초까지는 홍보라인 재편을 통해 방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정무적 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거기다 언론을 잘 아는 언론계 출신 등으로 조건을 좁히면 인재풀은 그리 넓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이 정무수석이 홍보수석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언론계 출신이지만 PD 출신인 이남기 전 수석이 실패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계 출신 친박성향 전직 의원들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 때문이다.
대변인을 추가 선임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김행 대변인 1인 체제로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을 잘 아는 순발력 있는 대변인이 절실하다는 출입기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하면 윤 전 대변인 후임도 함께 인선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홍보수석과 대변인 외의 홍보라인 상의 다른 진용은 손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홍보라인 개편은 후임 홍보수석 인선으로 최소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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