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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아름다운 도전-100㎞ 울트라마라톤 뛴 '젊은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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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대구시 남산동 '성모당'에서 대구가톨릭마라톤 동호회 주최 제6회 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혼을 약속한 20대 연인이 100㎞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IBK 기업은행 대구지점에 근무하는 김태양(28) 씨, 영남대 국제통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지(23) 씨이다.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혼자만의 도전이 아니라 손잡고 함께 달리며 힘든 고비마다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대 젊은 연인이 함께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교제한 지 3년째인 이들이 극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남다른 사연이 있다. 김태양 씨는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학창시절 세상을 비관하며 방황하다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한 달간 있으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온 환우들을 통해 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었다는 것. 김 씨는 그 후 104㎏ 몸무게를 74㎏으로 감량하며 마라톤 풀코스, 철인 3종 올림픽코스 완주 등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김은지 씨는 "고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들처럼 대학에 다니며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현대해피무드 인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닮아가고 있습니다."

불우한 10대를 살아온 청년과 평탄하고 바르게 살아온 여대생이 3년이라는 기간을 통해 사랑을 키우며 서로 닮아 가고 있다. 청년의 무모한 도전 정신이 여대생에게 용기를 주고, 여대생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청년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어두운 밤길, 서로를 의지하며 달리는 젊은 연인의 도전이 아름답고 눈부시다.

글'사진 권동진 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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