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끈한 택시업계 "범죄자 취급, 승객 급감"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택시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택시 운전기사를 이유도 없이 범죄자로 취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피해자가 탑승한 택시를 운행했던 운전자가 경찰과 일부 언론에 범죄자로 매도됐다는 것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에서 애초 경찰이 택시 운전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택시 이용 승객이 급감했고, 승객들마저 의심의 눈초리로 운전자들을 바라보고 있다며 경찰과 일부 언론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태웠다는 것만으로 경찰이 택시 운전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일부 언론이 택시 운전기사를 마치 범죄자인 양 취급해 해당 운전기사와 가족들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경찰이 여대생을 태웠던 택시 운전기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범죄자로 낙인찍어 수갑을 채운 채 연행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곳 관계자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몇 차례나 택시 운전기사가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모텔 앞을 수색해보라고 했음에도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올려놓고 수사했다"고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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