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의 일곱 번째 행사가 5일 북구 칠성시장에서 열렸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100여명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노래자랑과 가수 공연 등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칠성시장 상인들은 끼를 뽐내며 가게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곰탕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3명이 노래자랑에 참여해 가게 알리기를 했다. 곰탕집 한 직원은 "예쁜 나의 몸매는 다 우리집 곰탕 덕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화 북구청장을 비롯해 최광교'이동수 북구 구의원, 손제민 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영자 북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종화 북구청장은 "칠성시장은 대구의 보배이자 그 어떤 시장도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 위치를 가진 전통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특히 설이나 추석 등 특별한 기간이 아닌 평소에 진행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고 시장과 상인들에게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올여름 뜨겁지만 힘내시고 상인 여러분들 건강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회자가 청장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달라고 청하자 이 청장은 "막걸리라도 한 잔해야 노래가 나오지 않겠냐"며 우스갯소리를 한 뒤 시장 상인이 건네준 막걸리를 마신 뒤 유창한 노래 솜씨를 뽐냈다.
최광교 북구의회 의장은 "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오던 칠성시장은 고기, 건어물, 청과 등 없는 물건이 없는 시장"이라며 칠성시장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수 구의원도 "무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 감사하고 칠성시장도 더 좋은 물건과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보답하자"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칠성시장 윤상철 상인회장, 경명시장 이상원 상인회장, 청과시장 엄광석 상인회장, 칠성종합시장 김대호 청년회장 등도 행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전통시장에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했다.
윤상철 상인회장은 "이런 잔치가 상인들의 기를 많이 살려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한다"며 "매일신문사를 비롯해 기관단체, 시민들이 시장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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