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 모퉁이에 있는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새댁, 더운데 오이 사 가지고 가서 오이냉국 해먹어" 하신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연방 땀을 훔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박스에 팔다 남은 오이와 부추를 다 샀다. 할머니는 좋아하시면서 당근과 가지도 몇 개 집어넣어 주신다. 집으로 와서 이 많은 오이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시어머님이 해주신 오이소박이 생각이 났다. 오이를 절이고 양념장을 만들어 오이소박이를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너무 많아서 동네 친구들한테도 나눠줘 인심도 얻고, 없던 입맛도 살렸다.
◆재료: 오이 10개, 부추 100g, 당근 1개, 다진 파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고춧가루 4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길이 5㎝로 토막을 내어 가운데 칼집을 넣어 소금물에 절인다.
2. 당근은 잘게 채 썬다.
3. 부추를 잘게 썰어 당근과 같이 다진 양념(파, 마늘, 생강)과 고춧가루, 설탕, 소금을 넣어 버무려 소를 만든다.
4. 오이가 충분히 절여졌으면 씻어 건져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뺀다.
5. 오이의 칼집 사이에 준비한 소를 채워 넣어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 오이소박이에 국물을 좀 많이 넣어서 물김치처럼 떠먹어도 시원하고 가지를 쪄서 오이소박이와 함께 냉국을 만들어도 맛있다. 매운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칼칼한 맛이 입맛을 더한다.
이유정(대구 달서구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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