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홍차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홍차를 배우는 소모임이 있는가 하면, 화려한 티웨어를 즐기기도 한다. 홍차는 과일향, 꽃향 등 무궁무진한 블렌딩이 가능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차는 티푸드가 다양하고 과일과 섞어 먹기에도 좋은 차다. 시원한 아이스티로도 즐길 수 있어, 그 활용 방법이 끝이 없다. 허기진 오후, 가볍게 홍차 한 잔과 티푸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홍차는 다른 차에 비해 볼거리가 풍부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차가 소박하고 자연적이라면, 홍차는 찻자리가 화려하고 풍성하다. 티타임에 사용되는 모든 홍차 도구들을 티웨어라 부른다. 홍차를 마실 때 필요한 도구로는 티포트, 찻잔, 티코지, 티캐디, 스트레이너, 인퓨저, 케이크 스텐드, 티워머, 티냅킨, 모래시계, 레몬트레이, 슈거볼, 밀크저그 등이 있다. 특히 티푸드를 올려놓는 케이크 스탠드는 트레이(tray)라고도 불린다. 2단과 3단으로 만들어진 조립식과 도자기 접시가 부착된 일체형이 있어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티푸드는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며 먹는 것이 기본이다. 홍차 문화가 풍부한 이유는 바로 이 티푸드 덕분이다. 홍차와 함께 먹는 티푸드로는 스콘, 초콜릿, 샌드위치, 쿠키 등 아주 다양하다. 유럽이나 일본, 서울에는 애프터눈 티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다.
여름에는 홍차에 과일을 블렌딩해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다.
홍차는 과일, 특히 생과일과도 잘 어울리는 차다. 홍차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꽃향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꽃향기와 과일향, 그리고 홍차 고유의 맛과 과일의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블렌드 홍차가 만들어진다. 가장 많이 애용되는 과일은 사과와 딸기. 그 밖에 귤, 복숭아, 포도, 멜론, 파인애플, 오렌지 등이 이용된다. 대부분의 과일은 작고 넓적하게 잘라 이용하고, 각자의 솜씨에 따라 찻잔과 어울리게 모양을 낸다.
얼음을 넣어 차게 만든 아이스티에도 과일은 잘 어울린다. 이때 주의할 것은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얼음에 넣어 급냉시켜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백탁현상이 생길 수 있다. 뜨거운 홍차에 이용되는 과일은 차가운 아이스티에도 그대로 이용될 수 있으며, 한 가지 과일이 아니라 두세 가지 과일을 동시에 이용해도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홍차 펀치가 된다. 옛날 인도의 왕이 차가운 홍차에 다섯 가지 과일을 넣고 포도주를 섞어서 즐겼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여름철 손님맞이 화려한 음식상에도 잘 어울린다.
홍차 펀치는 2ℓ 이상 되는 큰 유리 펀치 볼을 준비하고, 여기에 아이스티와 레드와인을 붓고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 충분히 저어가며 잘 섞어준다. 먹기 알맞은 크기로 썰어놓은 각종 과일을 넣고 얼음을 띄운 다음 탄산수를 적당량 섞는다. 여기에 꽃이나 허브 등으로 장식까지 마치면, 여름철 티 파티를 위한 최고의 홍차 펀치가 된다.
홍차 펀치에 레드 와인을 섞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처럼 홍차는 와인이나 벌꿀, 기타 음료 및 주류와도 잘 어울린다.
대구티엑스포 김길령 사무총장은 "홍차가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이유는 홍차 탕색이 커피와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커피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면서 "특히 영국 등 유럽에서 홍차를 즐기기 때문에 홍차의 문화에 대해 신선하고 색다르게 느끼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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