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서 접수를 3개월 남겨놓고…'
대구교육대학교가 올해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뒤늦게 수능 2개 과목에 'B형' 을 지정해 수험생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대구교대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기본계획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응시자는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중 B형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가산점 없음)'고 지원 자격을 정하고 있다. 다만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특별전형에서는 영역별 A․B형을 지정하지 않았다.
대구교대는 올해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전체 정원 내 모집정원 383명 중 242명(63.2%)를 선발한다.
문제는 대구교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당초 전형계획에선 전(全) 전형에서 A․B형을 지정하지 않았다가 수능 원서 접수를 불과 3개월 앞둔 이달 초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B형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전형 계획을 수정했다는 점이다.
대구교대 측은 당초 전형계획이 A․B형 지정이나 B형 가산점이 없어 쉬운 A형 응시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불합니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수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전형계획을 적용할 경우 처음부터 대구교대만을 목표로 A형을 준비한 수험생이 아니라면, 다른 상위권 대학과 대구교대를 함께 준비하는 상당수 B형 응시자들은 불이익을 입는다는 것.
대구교대측은 "수정한 전형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보내 이를 이달 3일 최종 심의․통보 받았다"며 "바뀐 내용은 이후 대학 홈페이지에 실었고, 수험생들의 문의 전화에 대해 바뀐 내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형을 바꾼 시점이 수능 우너서 접수 기간에 임박한데다, 바뀐 전ㅅ형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한 고교 교사는 "대구 수험생 전체로 보면 늦게나마 대구교대 전형이 올바르게 바뀌었다"면서도 "다만 대구교대만을 목표로 A형을 준비한 응시자들이 국어나 수학을 B형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교대는 각 고교에 바뀐 전형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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