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민생 돌보기를 내팽개친 채 6월 내내 '국정원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없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6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가 있었던 셋째 주 39%보다 2%p 떨어진 37%로 나타났고, 소폭 반등해 21% 지지도를 기록했던 민주당도 18%를 보여 일주일 전보다 3%p 하락했다. 대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가 36%에서 4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LL대화록 공개로 연일 진흙탕 싸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29, 30일 조사에서도 '국내외 어려운 여건과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논란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49.4%로 'NLL을 둘러싼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는 의견(43.5%)보다 조금 많았다.
양당의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5월 셋째 주 26%를 보였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25%로 1%p 낮아졌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이번 'NLL 정국'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현안에 대해 몇 차례 견해를 밝히긴 했지만 정치적 파장은 미미했다. 양당에서 등 돌린 지지자들도 안 의원에게로 옮겨가기보다는 무당파로 남아 정세를 관망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향후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갈 곳 잃은 무당파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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