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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대구 3개 업체 "방북 허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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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남북간 실무회담 앞두고 "장마철 설비·자재 피해 점검"

남북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6일 열리기로 하면서 입주기업들은 시설물 확인 등을 위해 방북허용을 요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오후 5시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개성공단 담당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우리측 개성공단 관리위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측에 보내는 문건을 전달했다. 문건에는 "장마철 공단 설비·자재 피해와 관련해 기업 관계자들의 긴급대책 수립을 위한 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며 ""방문 날짜를 알려주면 통행·통신 등 필요한 보장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4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을 6일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고 북한은 이날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회담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북측의 금번 통지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남북실무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9일 방북신청을 하고자 하니 남북 양 정부는 절차를 밟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방북이 허용되면 123개 입주기업이 모두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지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동 가능성, 원자재 수량 등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서도산업과 평안, 웅피케이스 등 대구지역 3개 업체들도 방북을 신청한 상태다. 웅피케이스 관계자는 "그동안 비가 몇 차례 내렸기 때문에 설비가 괜찮은지를 봐야 한다"며 "마당 천막 아래에 뒀던 완제품들도 쓸 수 있는 게 얼마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안 역시 직원 1명을 개성공단으로 보내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곳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으로 생산처를 옮겨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며 "방북을 통해 앞으로의 투자나 생산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번 방북이 허용되더라도 두고 온 완제품을 가지고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장에 화물차가 올라가는 것을 북측이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난번에도 회담을 기대했다가 되지 않았으니 괜히 기대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 업체 대표는 "그동안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실상 기업이 느끼기에 도움이 된 것은 거의 없었다"며 "또 아무리 지원책을 내놔도 결국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지 않으면 기업들은 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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