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입주기업들은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이 합의문에 서명을 하면서 입주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공단 폐쇄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기업들 역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입주기업들은 10일 방북에 맞춰 발빠르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서도산업과 평안, 웅피케이스 등 대구지역 3개 업체들도 이미 방북을 신청했으며 현지 설비 확인 등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웅피케이스 관계자는 "직원 2명을 올려보내 설비와 함께 완제품 상태를 살펴볼 것"이라며 "완제품 반출이 된다고 하니 사용가능한 것은 가져와 재고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 기업들은 당장 방북을 하더라도 재가동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위 측은 "10일 방문을 해봐야 설비 상태 확인은 물론 정비를 위한 소요 시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달 가까이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안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이전에도 폐쇄를 하거나 생산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10일 예정된 후속회담에서 일방적인 폐쇄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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