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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경부고속도 영천구간, 절개지 위쪽 농로 곳곳에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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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땐 추가 붕괴 가능성도

7일 한국도로공사가
7일 한국도로공사가 '안전방호벽'을 설치하고 사고 지점에 천막을 친 뒤 3차로 통행을 재개했다. 민병곤 기자

5일 오후 산사태로 통행이 차단됐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영천 구간(본지 6일 자 1면 보도) 3개 차로 통행이 사고 38시간 만에 정상화됐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운전자와 주민들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영천시 금호읍 약남1리 사고 지점의 바위와 흙 5천여t을 제거한 뒤 6일 오전 5시 1'2차로에 이어 7일 오전 5시 3차로도 통행을 재개했다.

도로공사는 6일 사고 지점 절개지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3차로와 갓길 경계선에 철제 H빔 41개를 박아 '안전방호벽'을 설치하고, 산사태가 난 절개지에는 천막을 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 절개지 위쪽 농로에는 물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았다.

하지만 사고 지점 절개지 위쪽 시멘트 농로 곳곳에 균열이 나 있고 농로 일부 구간에 배수로가 없어 집중호우 시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토목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고 지점 절개지 바로 옆 3차로에 대형 트럭과 버스가 고속으로 달리며 진동을 줄 경우 추가 붕괴 위험은 더 높아진다. 긴급복구는 했지만 추가 붕괴 위험 속에 운전자들이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셈이다.

절개지 위쪽의 농로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트럭이나 경운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기 불안하다"며 "사고 구간(40m)을 포함해 경사가 심한 절개지 200여m에 계단식 옹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지난 2006년 고속도로 3차로 확장 때 절개지 위쪽의 작은 저수지 바닥 그라우팅(틈새 메우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평소에도 물이 샌다"며 "농로도 보강하고 배수로를 새로 설치해야 절개지로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산사태로 무너진 절개지에 계단식 옹벽을 설치하고 위쪽 농로와 경작지에 배수로도 낼 계획"이라며 "이달 설계를 한 뒤 12월까지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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