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가 특성화 직업교육 시스템을 베트남 현지에 수출한다.
대경대에 따르면 지난 4일 황 두안 아잉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대표단 39명이 공식 방문한 가운데 직업교육과 문화 전반의 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대경대 특성화 교육 베트남 수출 방안 ▷베트남 현지 캠퍼스 설립 TF팀 구성 ▷한국-베트남 문화, 예술, 교육 분야의 교류를 위한 지원 등의 내용을 조율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에 부는 한류열풍에 맞춰 한국 베트남 간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경대와 베트남 정부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 두안 아잉 장관의 대경대 참관 이후 베트남 국립대 총장, 고위 공무원들이 대경대로 연이어 연수를 오면서 지속적 교류를 이어왔다.
베트남 내부적으로도 한류문화와 직업교육이 이슈화되면서 한국형 직업 대학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빈옌시 지역에 대경대 제2캠퍼스 설립을 공동 추진하자는 의사를 대경대 측에 전해 온 것.
베트남 정부 대표단 측은 4일 방문에서 대경대 현지 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부지 198만여㎡를 무상 제공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특히 베트남 대표단이 대경대 측에 베트남 캠퍼스 설립 추진을 위한 실무팀 구성을 요청해 오면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문화체육관광부는 대경대와 공동문화행사를 주최, 우의를 다졌다.
대경대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대구경북의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초청, '2013 베트남 문화 관광축제'를 마련한 것. 행사는 베트남 정부 공연단의 '한-베 문화교류 공연'과 '베트남 관광 사진전' 두 축으로 가동됐다. '리틀 싸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황민우 군이 축하공연을 선보였고, 베트남 정부 공연단이 한국민요 및 가요, 베트남 무용을 선보였다.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와 풍경을 전시한 사진전도 이어졌다. 베트남 정부 대표단 측은 베트남 다문화가정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축제 초청장을 발송했고, 500여 명의 베트남 관람객이 몰렸다.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주부인 프엉(26'경산시) 씨는 "베트남 문화공연과 사진전을 관람하며,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풀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대구경북권에서 양국 간의 문화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경대 김은섭 총장은 "지역 대학이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캠퍼스 교육 수출 및 현지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대경대의 예술,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양국의 문화교류 공연과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공연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