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유럽형 '연간 후원회원제' 본격화

개인·기업 '1구좌 갖기 운동'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축구팬이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축구팬이 '팬 만족 데스크'에서 대구FC가 실시하는 연간 후원회원제에 가입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올 시즌 대구FC는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유럽의 선진 축구 모델인 후원회원제를 준비했다.

그동안 매년 실시한 연간입장권 판매 제도를 폐지하고 스페인 클럽들이 채택하고 있는 '소시오(Socio'클럽 멤버십 회원)'와 같은 연간 후원회원제를 실시하려고 한 것.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FC바르셀로나는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대구는 첫 승이 미뤄지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려 한 이 제도의 시작을 축구팬 등 대구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서포터스와 경기장을 찾은 관중, 경품 당첨자 등 일부를 후원회원으로 모집했다.

후반기 들어 홈구장에서 2승을 수확한 대구FC가 연간 후원회원제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대구FC가 시행하는 후원회원제는 '1구좌 갖기 운동'으로 대구FC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대구FC는 개인과 기업으로 나눠 회원을 모집 중이다.

개인 후원은 1구좌 1만원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2013 K리그 클래식 입장권 2매 증정 ▷최대 70% 할인된 가격의 입장권 구매 ▷2013 대구FC 후원회원카드 증정 및 가입자 고유번호 발행 등 혜택이 제공된다.

기업 후원은 1구좌 100만원에 가입 가능하며 가입 시 입장권 100매를 지급한다.

회원 가입은 대구FC 홈페이지, 대구 지역 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홈경기 당일 대구스타디움 입구에 마련된 '팬 만족 데스크'에서도 가입 가능하다.

대구FC 김재하 대표이사는 "세계 여러 클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후원회원제의 장점을 살려 대구FC만의 독자적인 후원회원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성적 부진으로 공개적으로 모집하지는 않았지만 축구팬과 대구시 공무원 등 상당수 시민들이 후원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후원회원제는 흥행과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구단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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