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 죽은 채 발견된 1등, 그리고…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은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감독 신수원이 지난 10년간 경험한 교편생활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것이라, 그 끔찍한 상상력이 허황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 영화가 더욱 끔찍하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명문 사립고 1등 유진이 학교 뒷산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준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유진이 이끌었던 비밀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비윤리적 고통을 받았던 준은 자신을 용의자로 몰아세운 멤버들을 찾아가, 명문대 수시입학 축하파티를 앞둔 그들을 인질로 잡고, 우등생이란 가면 뒤에 숨겨진 추악한 모습을 공개한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신수원은 끔찍한 상상력을 동원해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입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학교는 음모와 계급의 공간이 되었고, 그 뿌리는 군부 교육과 연결되어 있다. 이 지옥 같은 교육 현실을 신수원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그렸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다.
★퍼시픽 림
# 지구에 나타난 우주 괴물
'미믹' '헬보이' '판의 미로' 등을 감독했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어두운 묵시록을 연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번에는 바다에서 등장한 거대 우주 괴물이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다. 2025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있는 커다란 균열에서 거대한 크기의 외계 괴물 카이주가 나타난다. 이곳이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포탈이었던 것이다. 엄청난 혼란을 맞은 지구는 연합군을 결성하고 각국을 대표하는 메가톤급 초대형 로봇 예거를 창조해 싸워나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퍼 파워, 뇌파를 통해 파일럿의 동작을 인식하는 신개념 조종시스템을 장착한 예거 로봇과 이를 조종하는 최정예 파일럿들이 괴물들에게 반격을 시작하면서 사상 초유의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의 초점은 거대한 규모보다 트라우마를 지닌 인간이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맞추고 있다. 제목인 퍼시픽 림(pacific rim)은 환태평양이라는 뜻인데, 미국, 일본, 호주, 중국만 나오고 한국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댓글 많은 뉴스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유동규 1심 징역 8년…법정구속
李 대통령 지지율 57%…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 모두 '외교'
李 대통령 "韓日, 이웃임을 부정도, 협력의 손 놓을수도 없어"
시진핑에 '최고급 바둑판' 선물한 李…11년전 '바둑알' 선물에 의미 더했다
한중 정상회담서 원·위안 통화스와프 등 7개 MOU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