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야외에서 초'중학생 풋살대회가 열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했다.
11일 오후 2시 20분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내 풋살경기장에선 초'중학생들이 35℃를 넘는 불볕더위 속에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풋살경기를 하고 있었다. 이들 학생들은 영덕교육장배 스포츠클럽 대회에 참가한 초'중 풋살팀. 영덕지역 초교 7개 팀, 중학교 5개팀 등 60여 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날 경기를 치렀다. 같은 시각 영덕군은 폭염주의보 발령에 맞춰 확성기를 통해 "노약자들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폭염주의보 방송을 했다.
이날 경기 소식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영덕교육지원청에 전화를 걸어 "이런 날씨에 아이들이 자칫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교육청에서는 "오래전 계획된 일정이라 할 수 없다"고 답해 학부모들의 분노를 샀다.
학부모 A(47'영덕군 영덕읍) 씨는 "대구경북 곳곳에서 폭염에 대비해 단축수업을 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무리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덕교육청 관계자는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경기는 실내에서 벌였고, 야외 풋살경기장에는 보건소에서 의료지원팀을 지원받아 배치했다. 경기시간도 단축시키고 휴식시간도 충분히 주는 등 안전문제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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