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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드디어 '원정 첫 승'…성남에 1대0 짜릿한 승리

이지남 전반 헤딩 결승골…'골넣은 수비수' 명성 확인

대구FC 이지남이 1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이지남이 1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터진 이지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원정 9경기에서 1무8패의 참패를 당했던 대구는 원정 10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고, 최근 원정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또 대구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6무10패)째를 챙기며 승점 15(-14)를 기록, 강원(2승9무8패'승점 15'-14)과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9대15 4골 차이로 앞서며 12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대구는 10위 경남FC와 11위 전남 드래곤즈(이상 4승8무7패'승점 20)에도 5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대구는 경기 초반 성남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으나 이양종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넘겼고, 전반 중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대구의 '골 넣는 수비수' 이지남은 전반 27분 레안드리뉴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안드리뉴가 골키퍼 키 너머로 공을 길게 올려주자 이지남이 뒤에서 쇄도하며 머리로 찍어 넣었다. 이지남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했고, 레안드리뉴는 국내 복귀 4경기 만에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대구는 특히 전반 중반에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전반기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당하면서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대구는 최원권-이지남-조영훈-최호정(이상 왼쪽부터)으로 이어지는 포백을 가동했다. 임대 트레이드로 제주에서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원권은 2경기 연속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과시했다. 추가시간이 4분이나 주어졌으나 대구는 후반 수비를 강화하며 성남의 막판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공격라인에서는 대구의 용병 삼총사가 올 시즌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출전했다. 공격 2선에 포진한 아사모아와 레안드리뉴, 산드로는 빠른 개인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들은 개인기와 성실한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인 이양종은 후반기 들어 완전히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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