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환 의원(구미을)의 경찰간부 폭행을 둘러싼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의 내용은 지난주 경찰청 현안보고 이후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의원과 경찰청 간부의 술자리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17일 경찰 고위 간부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청을 방문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문병호, 유대운, 백재현, 이언주, 서영교 의원이 갔다.
민주당은 "경찰청 현안보고 이후 술자리에서 무언가 시비 끝에 불미스러운 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성한 경찰청장과 이철성 정보국장 등 동석했던 경찰 간부들은 그 이상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경찰간부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의원직을 내걸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김 의원이 지난달 중순 피감기관인 경찰청 고위 간부들과 식사자리에서 경찰 간부(치안감)의 뺨을 때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과와 해명을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동석한 민주당 의원의 증언이 아직 없는 점으로 미뤄 뺨을 때린 것은 속단하기 이르지만, 고함을 지르는 수준의 추태를 벌인 것은 이달 15일 경찰청의 해명에서 확인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김 의원이 2004년 취중 골프장 60대 경비원 폭행사건(국회 윤리위에서 윤리강령 위반 통고)과 2007년 구미역 KTX 사건, 2008년 8'15 광복절 전후 일본 골프여행(허태열 현 대통령비서실장과 동행) 등 불미스런 사건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태환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그런 일(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 측도 "일부 언론이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기사를 보도한 것은 정론직필해야하는 언론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성실하게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해당 언론사와 기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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