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고령 '빵꾸쟁이'류영택 작가, 200여 편 유고수필집 나왔다

문우'동문들 경비 들여 2권 발간

류영택 작가의 유고수필집 발간기념회가 이달 5일 프린스호텔에서 수필세계 창간 9주년 행사와 더불어 열렸다. 작가는 2008년 계간 수필세계로 등단한 뒤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지만 그 이듬해 심장마비로 50대 중반의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

고령 우곡이 고향인 그는 대형차 타이어를 수리하던 '빵꾸쟁이'였다. 본업에 충실하기만도 힘들 텐데 2006년부터 수필의 신열에 빠져들어 떠나기 전까지 5년 동안 쓴 수필이 무려 200여 편이나 된다. 차를 수리하는 시간 외에는 글쓰기에만 몰입했으리라.

글쓰기를 함께하던 문우들과 고령 우곡초'중학교 동문들이 뜻을 합쳐 고인의 수필집 발간 비용을 마련하고 유고수필집 '냉면'과 감성육아 논픽션 '징검다리'라는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이날 발간 기념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수필가들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발간 비용을 제외한 금액은 자녀의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가졌다.

글'사진 노애경 시민기자 shdorud754@hanmail.net

멘토'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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