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앞둔 여고생이 병환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위해 간을 이식하기로 했으나 수술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 강동고등학교 3학년 강보라(18'사진) 양과 그의 어머니. 강동고에 따르면 강 양은 이달 중순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경화로 고통받고 있는 어머니(44)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할 예정이다. 어머니의 증세가 심한 편이어서 올해 안으로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고3이어서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강 양으로선 이번 결정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구나 9월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등 곧 입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강 양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지만 간호계열 학과 진학을 꿈꾸며 성실히 공부해왔고, 학교 측도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던 학생이다.
애초 강 양의 외삼촌이 간을 이식하려 했지만, 수술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자 강 양이 이식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강 양은 "엄마를 위한 것이니 제겐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강동고는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지만, 단기간에 큰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강 양의 담임인 현동철 교사는 "그동안 성실히 공부해왔는데 수술 시기가 본격적인 수시 준비 시기와 겹쳐 안타깝다"며 "아주 크고 힘든 일인데 담담하게 대처하는 보라가 대견하다"고 했다. 성금 관련 문의는 강동고 053)662-1517.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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