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천 퇴적토사 준설작업 '1석3조' 효과

성주 주요하천 10억 들여 정비…홍수예방·경관 보호·수익 창출

"하천에 퇴적된 토사를 준설해 홍수를 예방하고, 자연경관 보호와 예산을 아껴 수익까지 얻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성주군은 지난해 태풍 '산바' 때 성주읍 시가지 침수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이천과 백천, 대가천 등 주요 하천을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82만여㎥의 토사를 준설해 물 흐름을 개선하는 등 완벽한 홍수대책을 마무리했다.

군은 성주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이천과 백천 일대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11.5㎞의 하천을 정비하고 퇴적된 토사 13만8천㎥를 준설했다. 금수면 무학리 일대 대가천에도 3억6천만원을 들여 하천 1.5㎞ 구간을 정비하고 토사 8만4천㎥를 걷어냈다.

또 가천면 창천'화죽리와 수륜면 신정'남은리 일대의 45만㎥의 토사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고령~성주간 4차로 확'포장공사 구간에 성토재로 사용토록 해 준설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했다. 당초 부산국토관리청은 도로공사용 성토재로 가천면 금봉리 일대 야산에 대해 토석채취허가를 신청했으나 하천 준설토를 대신 사용토록 권유해 자연경관 훼손을 방지하면서 30억원의 준설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이천과 대가천 일부 하천에서 걷어낸 품질이 우수한 모래 13만여㎥는 골재 품귀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라 자재난을 해소 시켜 주면서 10억여원의 수익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지속적인 하천준설사업을 통해 자연경관도 보존하면서 군 세수도 올리고 물 흐름을 개선해 농경지와 가옥의 침수를 예방하는 등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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