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카페는 직접 키운 농작물이나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농작물을 재료로 조리한 메뉴를 판매하고, 도시농업 아카데미나 원예치료 명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성격이 강한 창업 아이템이다.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판매로 차별화하고 도시농업 체험, 모임공간 제공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면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
팜카페로 성공을 거둔 '얼티즌'(Eartizen)은'earth'와'citizen'의 합성어로 '지구촌이 하나로 묶이고 있는 시대, 책임감 있는 지구시민이 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심 속에서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농업 콘셉트로 직거래 음식, 도시농업 아카데미, 원예치료 명상, 공간임대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옥상 231㎡(70평) 규모의 공간에 놓인 80여 개의 상자 텃밭에서는 상추'부추'치커리'고추'가지 등 각종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도시에서 텃밭 가꾸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양한 것으로 가족이나 개인 단위도 있고,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수확한 채소들은 즉석에서 비빔밥 재료가 된다. 팜카페 메뉴에도 올라 있다. 이 밖에도 평창에서 온 메밀차, 문경 오미자차, 가평 토종꿀차, 찹쌀떡, 정읍 우리 쌀 누룽지, 쌀로 빚은 채식라면, 해남 유기농 유자로 만든 유자 칵테일 등 유기농 커피를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를 토종으로 구성했다.
아직까지 팜카페와 같이 한 공간 내에서 체험을 통한 농사와 공간 대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 다양한 공간의 이용을 부담 없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비하도록 하는 점이 팜카페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시대 욕구변화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팜카페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
기존 카페시장은 성숙 시장으로서 시장 경쟁 정도가 높은 편이다. 대형 커피전문점 같은 강자들이 존재하고 있고, 웰빙을 무기로 한 전통차 전문점이 경쟁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기존 카페 시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 직거래와 직접 생산된 농산물을 통한 차별화로 다양한 문화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템 특성상 멀티형 카페이기 때문에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임대료 절약과 옥상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또 같은 비용이라도 공간을 넓게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초기 창업비용은 유사 아이템에 비해 많이 드는 점이 있지만 판매 상품의 낮은 원가와 운영이 간단하기 때문에 운영비 절감을 통한 투자대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카페는 단순 이용객보다 목적 방문 고객 비율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전통음료 그리고 간단한 먹을거리 판매가 주 수입원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간대여료 수익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의 053)659-2235, 042)363-7611.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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