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울 4호기 재가동…최악 전력난에 '숨통'

가동 중단 2년 만에 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 4호기(100만㎾급)가 가동중단 2년 만에 재가동돼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등 전력 대란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울원전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울원전 4호기는 14일 오전 10시에 재가동을 시작해 중간시험 등을 거쳐 21일 오후 100% 출력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 안전위는 교체된 4호기 증기발생기의 안전을 집중 점검하고, 정기검사와 검사결과에 대한 현지 주민설명회를 4차례나 개최하는 등 안정성 확보와 원전 불안감 해소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12일 예비전력이 400만㎾까지 떨어지는 등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울 4호기의 본격 가동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울 4호기의 재가동으로 현재 가동 중단인 원전은 신월성 1호기와 월성 1호기, 신고리 1'2호기와 고리 1호기 등 5기이다.

한울 4호기는 2011년 9월 정비와 정기검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1개월 정비일정으로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으나 증기발생기 내 전열관에서 무더기 결함이 발견돼 지난 2년 동안 가동이 중지됐다. 울진지역에서는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증기발생기 교체를 강력 요구했으며, 3차례나 정비기간 연장을 통해 4호기 재가동을 검토했던 안전위는 결국 증기발생기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1기가 가동이 중단되면 1일 10억원씩 수입감소를 보기 때문에 2년 동안 4호기의 '무용지물' 방치로 7천억원의 재정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원전 관련 단체는 한울원전 4호기와 관련해 엄청난 재정손실과 원전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정밀조사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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