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와 원유가 지나는 관을 막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을 억제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간하는 '사이언티픽리포트'는 13일 온라인판을 통해 포스텍 화학공학과 이건홍 교수와 박사과정 사정훈 씨,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CO₂ 연구단 한건우 박사팀 등이 천연 아미노산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일정 조건에서 가스가 물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얼음처럼 생긴 고체 화합물로 천연가스나 원유가 지나는 관 안에 생성돼 막힘 현상을 일으키는 골칫거리다. 기존에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생성을 막기 위해 메탄올이나 에틸렌 글리콜을 사용했다. 하지만 많은 양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 부담스러웠다. 또 메탄올 등 성분에 포함된 독성이 유출 사고 발생 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낳았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억제제보다 100배가량 양을 줄인 0.5wt(금속이 물질에서 차지하는 중량비)의 천연 아미노산으로 관 속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생성 및 확산을 지연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아미노산은 메탄올 등에 비해 인체에도 해가 없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특성을 지녔다. 앞으로 이 기술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퇴적암층 속에 들어 있는 천연가스) 개발 및 수송과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등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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