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전수조사 때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 대구경북의 화학물질 취급업체들이 특별점검에서 또다시 위반 사항이 적발돼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화학물질 취급업체 중 사고에 취약한 40곳(대구 13곳, 경북 27곳)에 대해 7월 한 달 동안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절반이 넘는 23곳(37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의 대상 업체는 올 3월 화학물질 취급업체 전수조사 결과 사고에 취약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40여 곳 중 4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의식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환경공단 영남지사, 대구'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가 합동으로 나선 이번 점검 결과 화학물질 분야 23건(62%)과 대기'수질 분야 10건(27%), 폐기물 분야 4건(11%) 등의 위반 사항이 지적됐다.
화학물질 분야의 위반 유형 중 '유독물 영업자의 취급시설 기준 미준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독물 영업 변경등록 미이행'이 2건, '유독 표시 미부착' '유독물 관리대장 미기록' '자체 방제계획 사전 미고지' 등이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대기'수질 분야는 '대기 방지시설 부식'마모'고장'훼손 방치'가 6건, 대기 배출시설 설치신고 미이행 3건, 대기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1건 등의 순이었고,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처리실적 보고 미이행' 2건, '지정폐기물 부적정(옥외) 보관' 1건, '지정폐기물 처리 계획을 받지 않은 폐기물 처리' 1건 등이 위반 사항으로 적발됐다.
이들 위반 사업장에 대해선 개선명령과 경고, 사용중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 부과와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점검에 앞서 여러 차례 점검 사항과 방향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업체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경제단체와 공단별로 환경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적발된 내용이 개선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점검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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