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기업 반도건설 대구경북 사업 확장

의성 출신 권홍사 회장 영향

부산의 반도건설이 대구경북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건설은 10월쯤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대규모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동구 신천동의 재건축정비사업에 뛰어들며 건축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A-19블록에 전용면적 69~84㎡ 8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9개 업체가 5천8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분양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이미 대구수목원 입구에 모델하우스를 준비하는 등 이곳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역에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분양과 함께 재건축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동구 신천3동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공사비 1천250억원을 들여 대구시 동구 신천3동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7∼22층 11개동 807가구를 짓는 공사다. 조합원 물량 167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640가구이며 전용면적 4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내년 10월 착공해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부산경남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온 반도건설이 최근 지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역임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이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과 함께 단순한 사세 확장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권 회장은 의성에서 태어나 의성초등에서 3학년까지 다닌 후 외가가 있는 부산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고향이 의성이신 회장님은 항상 대구경북에 애정이 있으시다"면서 "이번 사업진출 역시 수익 측면보다는 고향에 뭐라도 돌려주려는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은 지난해부터 지역 건설 시장에 본격 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대구경북의 시장 상황이 반도건설을 유인한 것"이라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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