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철강공단, 안전철칙 담금질

포스코 등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친 작업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발벗고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10대 안전철칙 위반자에 대해 발급하던 'SIR(안전철칙) 카드'를 '동료사랑카드' 제도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제도의 명칭에 목적의식을 부여하고 위반자에게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10대 안전철칙은 ▷안전보호구 착용 ▷계단통행 시 핸드레일 사용 ▷가동설비 임의 접근 금지 ▷밀폐공간 산소 및 유해가스 확인 등으로, 포스코는 직원들에게 어떠한 예외도 없이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소재품질 검사업무를 맡고 있는 강광중(51) 씨는 "동료사랑카드는 직원의 안전과 가족들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명칭 변경에 대해 동료들의 반응이 좋다"며 "10대 안전철칙은 나와 가정, 회사의 행복을 지키는 원칙 중의 원칙이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전기강판부는 무더위 속에 작은 방심이 불러올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지적확인 경진대회'를 열었다. '지적확인'이란 작업 전 작업자 동선과 작업내용에 따른 위험요인을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김광수 전기강판부장은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안전사항을 확인한 후에 작업에 임하는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계속되는 폭염에 직원들이 피로를 느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별로 삼계탕'우족탕'꼬리곰탕 등 다양한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또 공장마다 직원들의 체력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포도당 링거를 비치하고, 보건실을 중심으로 직원건강관리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지난 5월 당진공장 작업장 가스누출 사망사고를 계기로 안전기강 확립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나서며 작업장 안전사고 예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제철은 안전보건관리 조직을 보강하고 산업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비용을 적극 투자하며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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