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삼성차 부지 대구 신성장동력 부활 날갯짓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첨단업종으로 탈바꿈, 성서산단 활력 되찾아

입주 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침체기를 겪었던 성서3차산단 옛 삼성상용차 부지가 새 주인들이 안착하면서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KTV글로벌 자리에 제2공장을 짓고 있는 성진포머.
입주 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침체기를 겪었던 성서3차산단 옛 삼성상용차 부지가 새 주인들이 안착하면서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KTV글로벌 자리에 제2공장을 짓고 있는 성진포머.

입주 기업의 연이은 부도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옛 삼성상용차 부지(성서3차산업단지)가 입주기업들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구의 신성장동력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산 기업이 2011년부터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공장 증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법정관리 중이었던 미리넷솔라 부지도 지역 기업이 사들여 남은 부지가 모두 소진됐다.

옛 삼성상용차 부지에는 STX중공업(당시 STX엔파코) 대구공장과 희성전자㈜, 한국OSG, 제이브이엠, 한국파워트레인 등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집적해 있었다.

1996년 성서3차산단은 삼성상용차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고되면서 '대구 발전의 심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IMF와 함께 삼성상용차는 파산이 선고됐고 대구시는 2000년 12월 남은 땅 64만2천㎡(19만4천 평)를 싼값에 분양했다. 이후 STX중공업 대구공장과 희성전자㈜, 한국OSG, 제이브이엠, 한국파워트레인 등 15개 업체가 입주하면서 지역을 이끌 신성장 부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장기간의 국내 경기 침체로 첨단 TV 제조를 비롯한 전자업체인 디보스와 KTV글로벌이 도산한 데 이어 태양광셀 제조업체 미리넷솔라가 2011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휴대폰 부품업체인 참테크도 주인이 바뀌었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3차산단 분양 후 부지 내의 입주기업이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간 것은 5년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신성장 부지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수년간 침체기를 겪은 삼성상용차 부지는 최근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2만4천여㎡의 디보스 부지는 2011년 9월 바로 맞은편의 한국OSG가 매입했고 KTV글로벌의 경우 자동차 ABS브레이크 밸브 등을 생산하는 성진포머가 2012년 10월 인수했다.

참테크 역시 대주주가 바뀐 뒤 명칭을 바꾸고 공장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미리넷솔라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약 2년간 부지가 방치돼 있었지만 최근 미리넷솔라 제 1, 2공장은 BST와 진영R&S가 총 520억원에 매입, 이르면 하반기부터 제조에 들어간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삼성상용차 부지 안 모든 기업의 공장이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다"며 "정말 오랜만에 성서산단이 살아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옛 삼성상용차 부지는 한때 빈 땅이 많았고, 한계기업이 도산하면서 시련을 겪었지만 최근 부지가 모두 소진되고 첨단업종으로 탈바꿈, 대구의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