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의 나태영(55) 대구대 법과대학 교수가 최근 대구대 법과대학 학장에 취임했다.
나 학장은 "평소 제자들에게 성실함과 선한 마음을 겸비한 인재가 되라고 말한다"며 "앞으로 대구대 법과대 출신 동문들을 찾아다니면서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학장은 2009년 9월 대구대 법과대학에 부임하면서 대학 강단에 섰다. 이전까지 그는 대구에서 '알아주는' 변호사였다. 사법시험 23회 출신으로 스물여덟 나이에 대구에서 단독개업해 28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반평생 법정만 오가던 그가 강단에 선 것은 대구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대구대에서 바라보던 문천지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런 곳에서 후학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2009년 대구대에 부교수로 부임한 그는 해가 갈수록 가르치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법정에선 변론을 잘 마치고 나와도 직업적 속성 때문에 허탈하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의를 하고 나오면 몸은 힘들지만 보람이 크더군요."
그는 실무 법률가답게 교재보다는 실제 사건사례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 수업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고, 강단에 선 지 1년 만에 대구대가 주는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Best Teaching Professor'잘 가르치는 교수)상을 받았다.
나 학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법학 과목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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