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화랑과 오스만제국의 군사들, 1천 년의 시공을 넘어 이스탄불에서 재회하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한-터 합동 길놀이 퍼레이드가 열려 이번 축제의 절정을 알렸다.
아야소피아 광장에서 술탄 아흐멧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 길놀이에는 60여 명이 참가해 광장에 운집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행차 기(旗)를 선두로 호위무사가 앞장서 '신라의 기상'을 알렸고, 왕의 행차로 신라의 영광을 재현했다.
이어 악사와 무용단이 신라의 수준 높은 예술세계를 선보였고 엑스포 출연진으로 구성된 세계민속무용단이 길놀이 중간에 스탠딩 퍼포먼스를 펼쳐 이번 행사의 관심을 유도했다.
아야소피아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한국장애인 국제예술단이 한국 고전무용과 성악, 원앤 원, 함께걸어요, 아리랑 등을 공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열린 대구시립무용단의 '청산별곡'은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삶에 대한 관조적 자세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비움과 공존, 절제를 강조해온 동양의 정신적 가치를 대구의 수준 높은 현대무용으로 세계의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본 무하마드 아다나(24'여) 씨는 "매우 낯설고 또 신선하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대구시립무용단의 몸짓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전 세계인들이 함께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남은 공연에서도 우리가 준비한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임으로써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대구예술의 힘을 알리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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