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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 삼성·LG "두산이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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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대혼전에 빠져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선두 싸움을 펼치는 사이, 두산 베어스가 가파르게 승수를 쌓으며 이 두 팀을 따라붙었다.

선두 LG와 3위 두산의 승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이 5일 휴식을 하는 사이 선두 LG 트윈스가 한화에 패하고 두산이 KIA에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싸움은 3팀이 뭉치는 꼴이 됐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6대2로 역전승하며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기록했다.

2대2로 맞선 4회초 2사 1, 2루에서 선발투수 김선우에 이어 일찌감치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이 3⅓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8회 홍상삼과 바통 터치할 때까지 10명의 타자를 상대한 오현택은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단 한 명도 살려 보내지 않고 시즌 5승(2패5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재일과 이원석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11안타를 쳐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달 29일 NC전부터 6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두산은 이로써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연승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 시즌 구단 최다 연승인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위 삼성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3, 4일 대구서 삼성에 뼈아픈 2연패를 안긴 KIA는 3연승을 노렸으나 초반 실책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승에 묶여 있던 KIA 선발 김진우는 5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해 패를 추가했다. 최근 4연패이자 시즌 9패째를 당했다.

전날 1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LG는 대전 원정에서 꼴찌 한화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등판으로 투수로서는 역대 여섯 번째로 6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LG 정현욱이 7회 폭투로 결승점을 내줘 한화에 무릎 꿇었다. LG는 한 게임 차로 뒤져 있던 2위 삼성이 이날 경기가 없어 1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6대3으로 제압하며 순위를 맞바꿨다.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버리지 않은 SK는 롯데를 승률에서 0.0002 차로 제치고 5월 22일 이후 106일 만에 5위 자리로 올라섰다. 롯데는 6위로 떨어졌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이후 윤길현-박정배-박희수가 차례로 이어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0승(7패)째를 거둔 김광현은 2010년(17승7패)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4위 넥센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맞붙어 연장 11회 김민성의 결승타로 NC를 2대1로 물리쳤다. 넥센과 LG의 승차도 3.5경기 차에 불과해 막바지로 치닫는 프로야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피 말리는 집단 선두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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