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 보이소. 괜찮심데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오동동아구할매집 손자 심재훈(43) 씨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식품외식산업을 전공한 석사출신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경남 특유의 억센 사투리를 쓰는 그는 항상 마산아구찜의 새로운 메뉴개발과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을 고안해 내느라 여념이 없다.
"요즘엔 전통만 고집해서는 안 됩니더.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개발 해야지요." 오동동아구할매집 마산아구찜은 지난해부터 TV홈쇼핑에도 소개됐다. 마산아구찜을 전국에 택배 포장판매를 시도했는데 연일 매진될 정도로 대박이 났다.
"여기 오동동 아구골목에 있는 마산아구찜 가게 20여 곳이 다 같이 잘 되어야지요. 아직도 다들 영세합니다. 아구찜 장사는 소문만 요란하고 실 수익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 씨는 "화려했던 오동동 술집문화는 이제 다 옛말"이라고 했다. "생아구는 맛이 너무 심심하지 않습니까, 된장 맛이 배어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나는 마산 건아구찜에 입맛을 들이면 생아구는 못먹심더." 심 씨는 체인점을 전국에 10여 곳을 냈지만 제대로 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고 했다. 요즘도 체인점 문의는 많이 오지만 프랜차이즈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 응하지 않고 있다.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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