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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경주세계피리축제 13~15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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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피리축제 포스터와 지난해 축제 당시 궁중음악 공연 장면.
2013 세계피리축제 포스터와 지난해 축제 당시 궁중음악 공연 장면.

신라 천 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장이자 평화와 호국을 상징하는 악기 '만파식적'의 본향이기도 한 경주에서 '제3회 경주세계피리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다. 신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해결해준 전설상의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을 기념하면서 2011년부터 시작된 축제다. 만파식적 설화는 신라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해 감은사를 지어 추모하는데,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이 합심해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도록 했는데, 나라가 어려울 때 이 피리를 불면 적의 군사는 물러가고, 병이 낫고, 물결은 평온해지는 등 모든 풍파를 잠재운다는 내용이다.

올해 공연에는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세계 14개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피리를 연주하며, 한'중'일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32개국 300여 점의 세계전통악기 전시와 각종 부대행사 등이 준비됐다.

13일 오후 7시 30분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축하공연'에서는 만파식적을 상징하는 대금연주자 20명과 그 외 다양한 국악기가 편성된 김동진류 대금산조보존회가 들려주는 전통기악합주 '만파정식지곡'을 들을 수 있다. 14일에는 '세계피리명인전'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전국대금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양성필 축제 총연출은 "경주세계피리축제는 호흡악기이자 '숨'의 악기인 피리 소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합과 소리의 향연"이라며 "문화의 메카로서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054)773-6252.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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