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광석 노래 뮤지컬, 서울공연 마치고 대구서 '앙코르'

'바람이 불어오는 곳' 13~15일 천마아트센터

다시 대구로 돌아온 뮤지컬
다시 대구로 돌아온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극 중 한 장면.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대학로에서의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대구로 돌아와 앙코르공연을 한다. 13∼15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다. 김광석의 음악 세계와 정신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구 출신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이 주연을 맡았다. 박창근의 김광석과 거의 흡사한 창법을 통해 김광석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공연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뮤지컬은 어쿠스틱 악기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1990년대 풍경을 추억처럼 엮어낸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10개월 동안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장기간의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 1월 6일(김광석 기일)까지 총 44회의 대구 초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3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 두 달여의 공연과 6월 21일부터 7월 28일까지의 앙코르공연 등 총 158회 공연을 통해 김광석 노래의 진수를 보여주는 뮤지컬로 순항하고 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 20곡을 들을 수 있다. 김광석이 떠난 지 20년이 가까워오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노래들과 함께 주연배우 박창근이 작곡한 2곡(어느 목석의 사랑, 비의 사랑)도 선보인다.

줄거리는 '그룹사운드 리드보컬로 청룡가요제에서 대상까지 받은 주인공 이풍세가 무명의 설움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이어가면서 겪는 세상과 갈등을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가 존경하는 영원한 가객의 노래를 통해 극복해나간다'는 내용이다.

이풍세 역은 박창근, 이풍세의 연인인 박선영 역에는 안수빈, 극 중 밴드인 '블루 드래곤즈'에서 다양한 악기를 소화하는 양종화 역에 홍종화, 극 중 베이스주자인 상준 역에 권혁준, 건반 주자인 소현 역에 언희(본명 노언희), 극을 이끌어가는 멀티 맨 역은 박정권이 맡았다. 070-7794-2245.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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