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 이렇게…? 달아오르는 대구 부동산

매매,전세 전국 최고 상승, 8.28 대책 후 호가 급등세

대구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다. 올 들어 매매와 전세를 불문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역 부동산 시장은 8'28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다시 호가가 급등하면서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시장 상황은 매매와 전세 모두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2주간 0.26%의 변동률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급등세는 이상 현상이란 분석이다.

지역 전세시장도 지난 2주간 0.2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매매시장의 호가 상승이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가격이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에서도 대구의 독주는 잘 드러난다. 이달 2일 기준 대구시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말에 비해 5.97% 올랐고, 전셋값은 5.55% 올라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전세난이 몰아친 서울은 전셋값이 4.78% 올랐다. 전국 평균은 3.87%였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는 오히려 0.35%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시 부동산 경기가 이처럼 달아오른 것은 시 전역에 걸쳐 개발 수요가 골고루 퍼져 있는 데다 최근 3년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 "8'28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체 상승세는 수성구가 주도했다. 수성구는 2014년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학군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매매'전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수성동 3가 코오롱하늘채 162㎡ 저층의 경우 연초 매물 가격이 5억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5억5천만~5억7천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달서구의 상승률도 높았다. 달서구는 성서산업단지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의 노동자와 공무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오랫동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시장은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였지만 8'28대책으로 매도 호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의 이상 현상은 향후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최근 2주간 대구 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률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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