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가위 선물 '만원의 행복'…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불티

온·오프라인 초저가 매출 급증…3만원 미만 상품도 작년의 3배

불황 속에서도 추석 명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만원 한장이면 살 수 있는 초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 제공
불황 속에서도 추석 명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만원 한장이면 살 수 있는 초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 제공

명절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사람들로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만원대 혹은 만원 이하의 초저가형 선물의 인기가 높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3만원 미만의 저가형 선물세트가 올 추석 선물 판매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불황 여파로 양말, 식용유 등 1만원대로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저가형 선물세트의 인기 돌풍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11%나 증가해 전체 판매의 88.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옥션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판매된 선물세트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었다. 5천원 미만 초저가 생활용품세트도 할인 행사 상품 판매 비중에서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옥션은 초저가 선물 세트의 인기를 반영해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G마켓도 이달 12일까지 '추석선물 대전'을 진행해 생활용품 위주로 5천원 이하의 초저가 선물세트를 내놨다.

온라인에서 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저가 선물세트 구성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30% 정도를 1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이마트도 120여개의 1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8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1만원 미만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302.4% 늘었다. 주요 품목은 비누'샴푸 선물세트와 양말 등이었다.

롯데마트도 이달 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한 결과, 1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만원 내외 상품 품목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려 준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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