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자 현대무용단이 선보이는 '일연이 꿈꾼 유토피아'가 28일 오후 5시 30분 경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임혜자 예술감독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명예교수이자 한국무용협회 경산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작품은 여섯가지 도둑을 모티브로 현대와 과거라는 시공간의 교차 속에서 전개된다. 일연의 여섯 가지 도둑은 인간의 도덕성 상실과 반인륜적인 행동에 대한 성찰적 자세를 강조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했다. 눈 도둑은 눈에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 성화를 부리고,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 들으려 하고,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저만 맡으려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을 다하고서 맛있는 것만 골라 먹으려 하고, 제일 큰 도둑은 남의 물건 훔치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 몸뚱이 도둑이고,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으로 이놈 싫다 저놈 없애야 한다며 혼자 화를 내고 떠들며 난리를 친다는 것. 현대 사회에에서 일연의 여섯도둑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둑은 내가 될 수도, 상대가 될 수도, 모두가 될 수도 있는 것.
임혜자 단장은 "일연의 실천적이며 현세적인 신앙적 표방이 돋보이는 여섯 도둑 이야기를 통해 관객과 함께 그의 유토피아를 짐작해 보고 춤이라는 매체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우리는 무엇을 회복해야 하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10-3808-5523.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퇴임 D-1' 문형배 "관용과 자제 없이 민주주의 발전 못해" 특강
"조직 날리겠다" 文정부, 102차례 집값 통계 왜곡 드러나
이재명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TK 재도약 이끌겠다"
안 "탈당해야" 김·홍 "도리아냐"…국힘 잠룡들 尹心 경계 짙어질까